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이창용(62)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을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학계와 정부, 국제기구 등에서 경험을 두루 갖춘 경제, 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창용 총재 후보는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로체스터대학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이론뿐 아니라 실무 경험도 있습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 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았고,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2008년부터 2009년 11월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 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MF 고위직(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에 올랐습니다.
전공은 거시경제학, 금융경제학, 한국경제학 등으로 서울대 졸업 당시 최우수 성적으로 총장상을 받았습니다. 주요 홰외 경제기관에서 일하며 쌓은 글로벌 인맥이 탄탄하며,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과노가 허버드대 시설 스승과 제자로서 인연을 맺었고,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올리비에 블랑샤르 등과도 친분이 있습니다.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이주열 한은 총재는 물론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등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 은행장과는 인창고와 서울대 80학번 동기입니다.
이 후보자는 한국은행법 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총재 임기는4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은 총재 직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사를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합의로 국회 청문회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한은 총재 공석 사태는 피할 수 있습니다. 현 이주열 총재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입니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혀 공석 사태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아직가지는 한국은행 총재 자리가 빈 적은 없습니다. 만약 공석 상태로 이달을 넘길 경우 다음 달 1일부터는 한은 정관에 따라 이승헌 현 부총재가 한은 총재 대행을 맡게 됩니다.
이창용 주요이력
▶ 충남 논산 출생
▶ 서울대 경제학과
▶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국제 통화기금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댓글